[육아일기] 화분 4남매와의 첫만남
대근박사 2011. 5. 15. 02:35
첫 대면
홀리페페, 해피트리
보기, 유이, 제이, 처니
2011년 어린이날을 맞아 4남매 화분들을 분양 받았습니다. 사실 아파트로 배달이 된 건 4월 29일인데 택배실에서 받은 게 5월 5일이니 벌써 7일동안 어두컴컴한 상자 안에 갖혀 경비실에 방치되고 있었던 것이죠. 아니나 다를까 상자를 열어서 화분을 확인해보니 잎사귀들이 많이 상했습니다. 이럴 때 쓰는 말이 풀이 죽어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다친 잎이지만 더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상자에서 꺼내 첫대면을 하였습니다. 내 방으로 손님이 들어온지 너무도 오랜만이라 어색하기 짝이 없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사실 주문한 것 각기 다른 종의 네마리였으나 배송이 잘못되었는지 홀리페페 2마리, 해피트리 2마리가 배송되었습니다. 이게 책도 아니고 반송하긴 그렇고 이것도 인연이다 생각하여 그냥 기르기로 하였습니다.홀리페페는 다년수로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3~4년이상 기른 사람이 많더라고요. 아이비와 더불어 기르기 쉬워서 많은 사람들이 기르는 품종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말씀드렸듯 다년생이고요 성장이 굉장히 느린 것이 특징입니다. 꽃도 핀다고 하는데 이미 제게 있는 애한테 쥐꼬리같은 게 길게 나아있는데 이게 꽃인지 모르겠네요. 오동통하니 두터운 잎이 귀엽네요. 충해도 없고 겨울에도 잘 죽지 않아 기르기 쉽다고 합니다. 해피트리는 두릅나무과고요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줄기가 보이지 않을 만큼 입이 복실복실하게 많이 나서 복 혹은 부를 부른다고들 하네요. 키는 크지 않고 옆으로 뻗어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특히 막내인 처니 같은 경우는 나름 하트를 그리면서 크고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베란다와는 달리 제 방이 북향이라 다행입니다. 둘 다 관리가 많이 필요하진 않으나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이름도 정해야지요. 줄기가 은은한 핑크색이 돌고 길쭉한 홀리페페는 딸같은 이름을 지어주었고요. 잎이 풍성하게 자라고 왠지 강단있어 보이는 해피트리는 아들로 정했습니다. 왼쪽부터 보기(행복), 유이(여유), 제이(절제), 처니(실천)이라고 정했습니다. 출근 전후로 만나 인사하고 분무기로 물을 주는 맛이 쏠쏠할 것 같습니다. 배송될 때 같이 온 정체 불명의 노란 액체를 주면서 손상된 잎사귀가 어서 낫기를 바랍니다.이 친구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어갈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몸과 시간이 허락되는 한 육아일기는 계속 기고하도록 하겠습니다.사랑한다. 보기야, 유이야, 제이야, 처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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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보기입니다. :) 늘름하게 잘 뻗어나간 줄기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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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유이입니다. 가운데 강아지풀처럼 솓은 게 있는게 저게 꽃인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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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제이입니다. 제가 관리를 잘못했는지 잎이 몇개 상했고 구멍이 뚫린 잎도 있습니다. 볼때마다 물을 많이 주게 되는 딸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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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처니입니다. 나름 하트를 그리면서 자라는 처니입니다. 키가 작은 막내인데 정은 제일 많이 가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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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자녀들에게 젖줄과 같은 분무기 그리고 배송될 때 같이 온 정체불명의 노란 액체 (영양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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