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시리즈가 사라졌습니다
소피아 릴리스 출처: 사진 속
요새 OTT 시장이 거대하게 성장하면서, 주변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구독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기 힘들다. 이 중에서 넷플릭스는 단연 원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전 세계 어디서나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다른 서비스들에 대해 매우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 이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데 꽤나 유명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대화 주제로 오르는 경우도 많다. 넷플릭스는 창작자에게 자유를 주고 투자를 잘해주기로 유명해서 단조로운 공중파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장르에 있어서 다양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는 다양한 예능도 기획되고 있고, 한국의 창작자들과도 많이 협업을 하고 있는 추세라 새로 공개될 콘텐츠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넷플릭스 시리즈들 중에서 소재가 참신하나 전체적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 콘텐츠들을 많이 볼 수 있으나 이것은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좋은 작품들은 많으니 말이다. 자유도가 높은 만큼 원하는 실적을 얻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던 작품이라도 켄슬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 글은 넷플릭스로 인해 최애 시리즈가 캔슬된 사람이 쓰는 글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도 좋아하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캔슬이 되는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원래도 가차 없는 편이라는 생각을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더 늘어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단 내가 좋아하던 작품인 '아이 엠 낫 오케이'라는 작품이다. 찰스 포스먼의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며 '빌어먹을 세상 따위'의 감독인 조나단 엔트위슬이 참여하였다. 아웃사이더이자 아버지가 자살한 이후로 가족문제와 마음속에 분노를 담고 사는 여주인공이 본인에게서 초능력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물론 슈퍼히어로 장르도, 공포도 아니다. 이 작품은 영국 하이틴 드라마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하이틴은 다른 나라의 밝은 하이틴 작품들과는 다르게 매우 피폐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건조하다. 하이틴이어도 그다지 꿈과 희망 같은 게 없어 보이고 오히려 마음속에 상처만 가득해 보일 뿐이다. 암튼 그런 구질구질한 분위기가 좋다. 게다가 여주인공이 '그것'이라는 작품에 나온 소피아 릴리스가 나오는데 너무 이쁘다. 마지막에 완전히 표출되면서 끝났는데 문제는 다음 시즌이 안 나온다. 각본까지 나왔는데 제작상 어려움으로 켄슬이 된 것이다. 연기를 시킨 것도 아니고 완전히 무산되어버렸다.
기다리던 시리즈가 캔슬된 심경을 아는가? 그것도 마지막에 대놓고 후속 편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 작품. 그리고 첫 시즌에서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은 시리즈라면 보는 입장에서는 미칠 지경이 된다. 캔슬된 작품 중에서 '더 소사이어티'같은 호평을 더 받은 작품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이 작품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그런 것 보면 조금 더 개입이 있더라도 좀 완결까지는 내줬으면 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보는 입장에서 이렇게 막 끊어버리면 어떤 시리즈가 완결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킹덤'같이 엄청난 화제성이 있어야만 작품이 중요해지는 게 아니다.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까지 많은 화제를 모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작품 안에서 중요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제발 다음에 잡는 작품은 무사히 완결까지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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