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 가볼만한 곳 [성이시돌 목장] / 카페[우유부단] / 근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성이시돌 목장]에 다녀 온 기록을 하려고 합니다.
[성이시돌 목장]은 유기농 우유와 무항생제 소고기를 생산하며 경주마 육성 및 위탁사육 사업 을 하는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성이시돌 목장]에 가면 드넓은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말과 양, 젖소들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목장에서 생산 된 신선한 유기농 우유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목장 초입에 있는 카페[우유부단]입니다.
그 밖에도 유명해진 포토 스팟이 몇 군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이따 보여드릴 [테쉬폰] 역시 방문 인증샷을 남기는 유명한 장소랍니다.
입장료가 없는 무료 관광지라서 더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은 것 같아요.
꽤 넓은 주차장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주차를 하고 가장 먼저 눈에 띈 성이시돌 안내도에요.
뭐가 많아 보이지만 저희가 갈 곳은 현위치에서 멀지 않게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요.
(목장을 둘러보는데 안내도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렇다해도 안내도가 너무 지저분하죠..)
주차를 하고 목장으로 향하는 초입에 있는 카페[우유부단]입니다.
풍경과 어우러지는 목재로 된 심플한 외관의 건물이에요.
목장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들어가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초록초록한 느낌이 입구에서부터 마구 풍기는 곳이에요.
방문했을 때 날이 흐려서 사진을 남기는데 아쉬움이 많았는데 대신에 더위에 쫓기지 않아서 그건 좋았어요.
흠.. 그렇지만 다시 봐도 흐린 사진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날이 맑았다면 파란 하늘과 초록빛 초원이 더 선명하고 진하게 색을 뿜어 분명 훨씬 더 예뻤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남들 다하는 인증샷,
초원위에 준비되어 있는 포토존인 여러 우유 프레임 중 하나를 골라서 저희 부부도 남겨봤습니다.
연애때는 인증샷 하나를 건지기 위해 수십장의 사진을 찍어댔었는데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흐르다보니 두 세장 빨리 찍고 일어나게 되네요^^;
조금 위 편에는 말들이 모여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그래, 여긴 제주도야' 하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말 하면 제주도 아니겠어요~^^
나날이 몸이 불어가는 뚱스한 임산부지만 말과의 인증샷도 잊지 않고 남겼답니다.
여담이지만 말들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저기 보이는 선? 울타리?에 손가락이 닿았다가 전기 올라서 깜짝 놀랬어요!
순간 너무 찌릿해서 '여기 못 넘어가게 하려고 전류 흐르나봐' 라고 했더니
남편이 말도 안된다며 그냥 정전기였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정전기가 맞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구경하실 때 조심하시길 바래요~ 제법 따갑더라구요.
그리고 길 따라 쭉 올라갑니다.
말을 타고 있는 기수 동상 두개가 나오는데 경주마 육성 사업을 하는 목장에 어울리는 동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상을 지나 우측으로 돌면 건축물 하나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국내에서 제주에만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근대 건축물인 [테쉬폰]입니다.
1960년대 초반에 지어진 이 [테쉬폰]은 목장의 숙소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하며
이라크 바그다드 근처에 테쉬폰이라는 곳에서 이건축물의 기원을 찾을 수 있기에 [테쉬폰]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많이 낡고 허름하지만 세월에 의해 자연스럽게 바래어진 모습 떄문인지
여기서 사진을 남기기로 유명하죠.
저희 부부가 갔을 때도 이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같이 찍는 것 포기, 내부 사진은 포기하고 어정쩡한 자세로 혼자서 후다닥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여기서 연인, 부부, 가족이 남긴 사진들 보면 느낌있고 예쁘던데 남편이랑 같이 못 찍어서 아쉬웠어요.
다음번에 아들도 데려와서 셋이 꼭 같이 찍어야겠어요.
[테쉬폰]에 대한 설명이 적힌 표지판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여기에만 있는 귀중한 보물같은 주택이라서인지
문화재청에서 올해 국가등록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 이라고 합니다.
[테쉬폰]을 보고나서 이 곳 어딘가에 있다는 '나홀로 나무'를 보고 싶었는데 결국 찾지 못했어요.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어디쯤인지 알겠더라구요..
다음번에 아들과 재방문한다면 '나홀로 나무'에서도 인증샷을 꼭 남기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목에는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어요.
빵실빵실한 털때문에 너무 귀여웠네요.
그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앞서 언급했던 카페 [우유부단]에 들렀습니다.
우유를 베이스로 한 음료와 우유 외의 음료 몇가지 메뉴가 있어요.
그래도 여기서만 맛 볼 수 있는 유기농 우유를 먹어보자 싶어서 수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내부 취식은 금지라서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나왔어요.
부드럽고 인공적인 단 맛이 많이 나는 그런 맛이 아니어서 더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아내리니 컵으로 드시길 추천드려요.
아이스크림을 들고 차로 가는데 관광버스에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내리더라구요.
단체손님을 피해서 잘 둘러보고 가는 것 같아 괜시리 뿌듯했네요^^
젖소는 차를 타고 돌아나오는 길에 보니 약간 멀리에 있었어요.
남편과 모처럼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는데 아들 생각이 나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동물들도 볼 수 있고, 드넓은 초원이 있으니 다음번에 아들과 와서 좀 더 여유롭게 머물다 가야겠어요.
아들이 뛰어 놀 기분 좋은 상상을 벌써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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