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21년 6월 회고

2021년 6월 회고

뚱뚱이가 다시 뛴다

앞자리가 8이라니.. 몸무게를 잘 못 본 줄 알았다. 어쩐지 몸이 조금 무겁다 느껴진다 했더니 역시나였다.

거의 금연 하듯이 운동을 끊고 산 게 벌써 꽤 지나기는 했다. 얼마나 운동을 안 했는지 뭐부터 해야 하는지 조차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우선 반바지를 입고 나가서 단지를 한 바퀴 어슬렁 거리면서 걸었다. 밤이라서 그런지 선선하고 기분이 괜찮게 느껴졌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돌았다. 그렇게 하다 보니 갑자기 단지 내 헬스장이 생각났다. 무료로 운영 중인데 나는 왜 사용하고 있지 않는 거지? 같은 바보 같은 생각이 들면서 다음날 아침 바로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 올랐다. 몇 년 전 다이어트를 할 때처럼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걷는 법을.. 뛰는 법을..

그래 나는 뛸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곧 있으면 출산이라는 생각과 아들 육아를 하려면 체력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면서 그렇게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와이프의 마지막 만찬은 언제까지인가

만삭의 와이프는 6월 14일 출산 예정이었다. 출산을 앞둔 와이프가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기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 남편의 술을 금지한다."

"그리고 출산하게 되면 음식을 자유롭게 먹지 못하니 나는 마지막 만찬을 즐기겠다."

그렇게 나는 금주령이 떨어졌고, 와이프는 마지막 만찬령(?)이 내려졌다. 둘 다 이해할 수 있었고 알겠다고 했다.

닭발부터 시작된 와이프의 만찬은 매일매일 자장면, 초밥, 곱창, 떡볶이 등의 배달음식으로 이어졌다.

14일 출산예정일에도 진통은 없고 아기는 나올 생각도 없고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이 없는 만찬을 매일 즐겼고 결국 출산 당일 아침 김밥 한 줄로 만찬을 마무리했다. (잊지 말기. 당신은 먹고 싶은 거 하나 빠짐없이 다 먹고 출산한 사람이란 걸.)

아들 '딴딴이'의 탄생

그렇게 예정일을 훌쩍 지나 6월 19일 토요일. 딴딴이가 태어났다. 그것도 내가 태어난 같은 날에 태어난 아들이다.

신기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아빠와 아들이 생일이 같다니 말이다. 어렵게 찾아온 아가라 또 그만큼 기쁨이 더 컸다. 산부인과의 배려로 출산과정에서 탯줄을 자르는 영광을 얻었고, 친해진 간호 선생님 덕분에 딴딴이가 태어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었다.

딴딴이는 아직 집으로 오지도 못한 12일 된 신생아라 실감이 잘 나지 않는 상태지만 올여름은 신생아 울음소리로 시끌시끌한 집이 될 예정이다. 2021년 6월 우리 부부는 엄마와 아빠가 되었다.

6월의 반은 재택근무

6월 초부터 출산의 긴장감이 살살 흐르면서 프로젝트 일정과 겹치는 출산 일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다행히 회사의 원격근무 제도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있는 상태라 임신 사유로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가 있었다. 출산 예정일 1주일 전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는데 아기가 출산 예정일보다 1주일을 늦게 태어나는 바람에 2주간의 재택근무를 진행했다. 그리고 출산 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선생님 덕분에 1인실을 사용할 수 있어서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1주일간 다시 재택근무를 이어갔다. 프로젝트 일정이 여유가 있는 일정이 아님에도 회사와 병원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프로젝트는 막바지로 흘러가는데

프로젝트는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다. 한 달의 반 정도를 병원에서 원격근무로 진행을 하는 바람에 확실히 업무 효율은 낮았을 것이다. 최대한 일정 내 맡은 업무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했을 것이고, 아직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않아서 다음 달엔 10일간 또 자리를 비워야 하는 이슈도 있다.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라 유동적으로 스케줄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번 6월을 보내면서 같이 일하고 있는 멤버들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부분이 유난히 많다.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from http://blog.drawyourmind.com/65 by ccl(A) rewrite - 2021-06-30 20:25:27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테트라와 금붕어 합사

테트라와 금붕어 합사 금붕어를 키우다 보니 마트를 자주 가게 됐어요. 자주 가다보니 아이도 다른 물고기도 키우고 싶어하고.. 칼라 테트라3마리 글라스 테트라1마리 실버샤크1마리, 코리1, 네온테트라5,구피 쌍으로 2,2,2.... 증가 했어요 베타도 한마리 데려왔네요ㅎ 그러고 채집항 왕대자 구입했어요. 선반이 너무 약해서 유리어항은 무너질것 같았거든요. 금붕어랑 테트라를 합사하면 안된다는 말에도 말 안듣고 합사했어요ㅎ;;; 입수 했을때의 그 긴장감ㅋㅋㅋㅋ 금붕어는 한쪽에 몰리고 테트라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죠..ㅎ 잠들기 직전까지 4시간 정도 지켜보았고 물어뜯지 않아서 자고 일어났어요. 다음날도 금붕어와 테트라는 별일이 없었어요 휴 다행 ㅎㅎㅎ 실버샤크는 느리고 온순한 편인것 같아요. 글라스,칼라 테트라가 굉장히 빨라서 몇번 금붕어를 쪼는듯한 행동을 했는데 금붕어가 테트라 보다 커서 그런지 슬쩍 피하고 말아요. 두달여 지난 지금도 금붕어가 2센티 가량 더 커요. 지금은 데려온지 두달이 됐는데 잘 지내요 ㅋㅋ 금붕어 밥도 열대어 밥도 서로 치열하게 먹네요~ 금붕어는 쑥쑥 자라네요 백점병이 한번 왔지만 극초기에 바로 발견했고 걸린애들 바가지에 따로 옮겨서 수온 30도까지 높이고(하루 2도씩 천천히 높여줘야 되는데 저는 24도에서 30도까지 한꺼번에 6도를 올렸어요;;; 심지어 뚜껑덮어 놔서 32도까지 올라갔는데 금붕어가 골로 안가고 멀쩡하게 견뎌줘서 너무 고맙더라구요ㅎ;;) 천일염으로 1프로 부어서 소금욕하고 백점병 치료제 사서 뿌려줬어요. 금붕어랑 테트라 있는 항 50프로 환수 해주고 담날 또 약치고 50프로 환수했어요.싹다 나았구요.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답니다. 보니까 백점병은 빨리만 발견하면 바로 낫는 병이더라구요. 베타는 혼자 지내야 된대서 1리터 어항에 혼자뒀구요.알몬드 입도 담가주고 침대로 달아줬지만 별반응없고 사용하지 않는군요.환수를 넘 자주 해줘서 그런가.. 거품집을 짓는걸 목표로 키워봐야 겠어요. 눈물의 ...

시카고 뮤지컬 한국 록시 영상 비교 + 캐스팅 일정 표 (티파니영...

시카고 뮤지컬 한국 록시 영상 비교 + 캐스팅 일정 표 (티파니영... 시카고 뮤지컬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기념 공연을 대성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진행합니다. 특히 뮤지컬 시카고의 메인 여주인공인 록시 하트 역에는 옥주현, 아이비, 김지우씨에 이어 티파니 영, 민경아씨도 올해 그 연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참고로 그간 많은 배우들이 록시 하트 역에 도전해왔지만 그만의 광기, 섹시함을 제대로 담았다 평가되어지는 한국 배우는 옥주현, 아이비, 김지우씨 정도.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옥주현, 김지우씨는 없고 아이비씨를 비롯 민경아, 티파니 영씨가 새롭게 록시 하트 역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럼 일단 비교를 위해 기존 영상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1. 아이비 '유려한 춤선 + 가창력 + 약간의 광기(?)' 5년 전 영상이지만 댄스 가수 였던 아이비씨 답게 정확한 춤과 노래. 특히 특유의 광기어린 표정이 록시와 잘 어울렸습니다. 사실 아이비씨는 벌써 2012, 2014, 2015년에 이어 2018년 그리고 2021년까지. 이번이 다섯번째 록시 연기. 햇수로 치면 9년차이십니다. 때문에 이번에 더욱 발전한 그녀의 록시 하트 연기가 기대됩니다. 2. 김지우 '원작급 연기력 + 가창력에 연기도 Good' 공연 시작 1:07 초에 맞춰둠 개인적으로 원작만큼이나 희열을 느꼈던 연기력은 김지우씨였습니다. 어디 하나 빼먹을 데 없는 한국형 록시 하트였다고 생각. 다만 작년까지도 킹키부츠, 젠틀맨스 가이드 뮤지컬 활동하셨으나 올해는 뮤지컬 일정이 없으시네요. 최근에는 육아와 립 전용 에센스(립밤)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바쁘신 듯 보였습니다. 3. 민경아 '현역 뮤지컬 배우 + 통통 튀는 매력' 역시 현역 뮤지컬 배우라 그런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연기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참고로 배우 민경아씨는 2015년 뮤지컬 아가사로 데뷔. 지킬 엔 하이드, 엑스칼리버, 레베카에도 출연한 바...

나라배움터 차별 예방 교육 정답

나라배움터 차별 예방 교육 정답 문제1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차별피해자에게 보장되는 구제조치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2) 법무부의 시정명령 3) 보건복지부의 임시조치 4) 법원의 손해배상판결 문제정답 : 3 문제2 차별의 예외로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닌 것은? 1) 진정직업자격 2) 적극적 조치 3) 정당한 괴롭힘 4) 모성보호조치 문제정답 : 3 문제3 헌법에 따라 명시적인 기본권으로 보장되지 않는 것은? 1) 양심의 종교 2) 종교의 자유 3) 학문의 자유 4) 사상의 자유 문제정답 : 4 문제4 출신국가를 이유로 한 차별행위로서 합리적인 이유가 없어 차별에 해당하는 경우는? 1) 크레파스의 특정 색깔을 살색으로 표시하는 경우 2) 에이즈감염을 이유로 백인 여성의 목욕탕 출입을 금지하는 경우 3) 화교학교의 학력을 불인정하는 경우 4) 흑인 남성에 대하여 레스토랑 출입을 금지하는 경우 문제정답 : 3 문제5 재화와 용역의 공급 및 이용에서의 차별행위로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 차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1)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학생 기숙사 입사자격에서 검정고시출신을 배제하는 경우 2) 개인택시면허 발급에서 나이에 따라 연장자에게 우선적으로 발급하는 경우 3)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 4) 금융기관이 리볼빙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특정한 연령에 이른 자를 배제하는 경우 문제정답 : 3 문제6 각국의 차별금지법에 열거된 차별금지사유 가운데 한국사회에 특수한 것은 무엇인가? 1) 인종 2) 장애 3) 학벌 4) 성별 문제정답 : 3 문제7 성희롱에 해당하기 위한 필수적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 직위의 이용 또는 업무관련성 2) 이성간의 관계 3)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 4) 고용상 불이익 문제정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