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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순한 것의 힘 (탁진현, 2017)

가장 단순한 것의 힘 (탁진현, 2017)

작가 소개

탁진현 작가님은 10년 차 기자였다. 지금은 퇴사 후 미니멀리즘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심플라이프앤워크랩 대표라는 직함으로 심플라이프(simplelife. kr)를 운영한다. 삶의 다양한 영역을 어떻게 하면 단순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을 한다. 물건은 어떻게 비우는지. 소비는 어떻게 최소화하는지. 업무는 어떻게 단순화하는지. 보유하는 자료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작가님은 미니멀리즘을 단순히 물건 비우는 걸 넘어서 삶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심플리 매거진'이라는 미니멀리즘 설파 잡지를 제작 중이다.

내가 본 <가장 단순한 것의 힘>

나도 미니멀한 삶을 좋아한다. 자연스레 방송, 도서, 유튜브 등 많은 미니멀리즘 콘텐츠를 접해왔고 그 내용들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미니멀리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소비한다. 이유는 딱 하나. "매번 경각심을 느끼기 위해서"다.

불필요한 일들을 하지 마세요. 굳이 필요 없는 데 돈 쓰지 마세요.

이런 말들은 내게 중요하다. 추구하고 싶다. 그러나 읽고 며칠 뒤면 다시 희석된다. 그만큼 단순해지기란 생각보다 단순한 미션이 아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나를 자극해 줄 만한 미니멀리즘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는 탁진현 작가님의 <가장 단순한 것의 힘 - Minimal work>한 권만 들춰본다.

이 책을 찝은 이유는 내가 직장인이라 그런 것 같다.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은 일반적인 물건, 소비에 대한 미니멀화 내용도 다루지만 일과 정보를 어떻게 단순화시킬지에 대한 작가님의 통찰도 들어있다. 책 부제가 Minima work인 이유가 여기 있다.

[삶의 단순화] 작업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시도해본 사람은 안다. 초반에는 막 버리면서 의욕적으로 하다가 다시금 원래 라이프 스타일로 돌아와 버리는 경험을 해봤을 테다. 그래서 지속적 노력을 요구하는 분야다. 암. 삶 전체를 손보는 일인데 쉬울 리 없지. 이를 위해 반복적으로 단순화를 상기시켜 줄 만한 책이 필요하다. 내 경우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을 재독(再讀)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그리하고 있는 걸 보니 탁진현 작가님의 통찰이 내겐 잘 맞는 듯하다.

문장 수집

나는 컴퓨터 앞에 앉기가 너무 싫어서 일을 머릿속에서부터 하기 시작했다.

생각을 구체화한 다음에야 최후의 수단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 생각과 작업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 회사 근처를 한 바퀴 돌고 오거나 빈 종이에 떠오르는 것들을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하자. 컴퓨터 앞에는 그다음에 앉아도 늦지 않다.

이때는 이미 머릿속에서 생각이 정리되었기 때문에 컴퓨터로는 그 생각을 옮기기만 하면 된다. (화면 밖을 활용하라 中)

→ 앉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고 나서 앉자. 컴퓨터라는 도구에 너무 길들여져 생각할 힘을 잃지 말자. 진짜 일은 내 머리가 하고 컴퓨터는 옮기는 도구일 뿐이다. 머릿속에서 정리가 다 되면 쓰는 건 금방이다.

10%를 적립하거나 할인받기 위해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90%의 돈을 쓰는 건 어리석은 소비다. 절약이 아니라 소비를 조장하는 기업의 마케팅에 동조하는 행동일 뿐이다. (덜 쓰고 잘 사는 기술 中)

→ 할인받으려고 소비하지 말자. 현재 내 재산 파악이 쉽도록 할부 쓰지 맑고 일시불로 긁자.

나는 이 자유로움이 좋아서 지금도 책상에 아무것도 두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 업무용으로 쓴 물건은 노트북, 마우스, 펜, 수첩, 텀블러, 서류철 하나씩이 전부였다. 나는 이 물건들을 매일 들고 다니는 핸드백에 전부 넣어놓고, 일할 때만 꺼내서 책상 위에 놓는다. 요새는 가방 하나만 든 채 원하는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일한다. (...) 사람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낄 때 가장 행복하고 생산적이며 창의적이 된다. (말끔한 책상이 주는 자유 中)

→ 퇴사를 앞둔 사람처럼 회사 책상을 말끔하게 치워야지. 웬만한 자료들은 웹하드에 보관해둬야지.

정보를 적게 소유한다고 해서 무슨 일이 나진 않으며, 정보가 많다고 해서 일을 더 잘하진 않는다. (...) 정보는 보관이 목적이 되면 안 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당장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며 현재에 충실한 삶이야말로 야근 지옥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 나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안은 매우 단순하다. 노트북 바탕화면에는 폴더 하나, 두 개의 파일과 휴지통이 전부다. 브라우저 즐겨찾기는 20개를 넘지 않고, 사용하는 앱도 20개 미만이다.

('지금'의 정보만 남긴다 中)

→ 일단 저장부터 하지 말자. 이 파일이 장기간 보관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보자. 혹은 임시 저장소용 폴더를 만들어 활용하자. 필요할 때만 다운받아 쓰고 사용이 끝나면 바로 지워버리게. 핵심은 관리할 수 있는 만큼의 정보만 소유하는 것이다. 아. 그리고 정보를 담아두는 주머니도 1개로 딱 정해서 쓰자. 우리 회사는 구글 기반으로 업무를 하므로 모든 걸 지메일, 구글포토, 구글드라이브 등에 저장해야겠다. 구글에만 접속하면 모든 사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노션, 에버노트 등 훌륭한 툴이 많지만 정보가 분산되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어떻게 하면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공에 이를 수 있습니까?"

버핏은 플린트에게 가까운 미래, 혹은 일생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중 스물다섯 가지를 떠오르는 대로 쭉 적어보라고 했다. 목록 작성이 끝나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섯 가지 목표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시켰고, 이것들을 '목록 A'로, 나머지 스무 가지를 '목록 B'로 이름 붙였다.

그리고 플랜트에게 물었다.

"나머지 목록 B는 어떻게 할 셈인가?"

"목록 A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20개도 가까운 미래에 꼭 해낼 겁니다. A를 실천하는 와중에 틈틈이 노력해서 이루겠습니다."

이 답을 들은 버핏은 예상과 다르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자네가 동그라미 치지 않은 목록 B는 어떻게든 피해야 할 목록이라네. 목록 A를 모두 달성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이 목표들을 거들떠봐서는 안 되네."

(목록 B를 어떻게 할 것인가 中)

→ 중요한 한 두 가지 일을 해내기 전까지 나머지 일들은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무언가 포기하려니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나 감당하지 못할 일의 양을 붙들고 있는 건 분명 욕심이다. 인정하자. 요새 나는 6개월 된 아기 육아를 한다. 새로 발령받은 부서에 적응하느라 업무 관련 공부량도 많다. 영어도 놓을 수 없다. 독서도 해야 하고 블로그에 기록도 해나가야 한다. 운동도 해야 한다. 집안일도 해야한다. 가족과시간도 물론 보내야지. 흠. 머리가 아프다.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니 이 모든 걸 하려는 게 욕심인 모양이다. 내 힘이 부치다면 그거만큼 확실한 증거없다. 그러니 내 그릇의 크기를 알자. 모든 걸 동시다발적으로 찔끔찔끔해나갈 순 있겠지만,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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