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지독하게 특별한 이야기
2008년에 개봉한 데이비드 핀쳐 감독의 영화입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2년 작품인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이라는 책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으로 연기했습니다.
벤자민 버튼의시간은 거꾸로 간다
시간을 거꾸로 가는 한 남자
미국의 한 병원, 태풍으로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죽음을 앞둔 '데이지'는 딸인 캐롤라인에게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의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러고는 다이어리 하나를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이것이 바로 벤자민의 다이어리입니다. 그 다이어리에는 벤자민의 삶과, 사랑, 캐롤라인의 탄생까지 적혀있었습니다.
1918년 11월 11일 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출산 후 산모는 바로 죽게 됩니다. 친 아버지는 80대 노인의 얼굴을 하고 태어난 아기에게 충격을 받아 노인시설에 18달러를 넣어둔 채 아기를 유기합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 퀴니에게 발견된 아기. 아기를 가지지 못하던 퀴니는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기를 키웁니다. 오래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말과는 다르게 벤자민은 잘 자랍니다. 비록 모습은 힘없는 노인이었지만 말입니다. 벤자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어려지고 있었습니다. 7살의 벤자민은 걷고, 11살에는 처음 외출도 합니다. 12살에는 첫사랑을 만납니다. 6살의 데이지입니다. 18살에는 독립을 해서 선장 마이크의 배에서 선원일을 합니다.
데이지와 약속을 해서 어딜 가든 데이지에게 편지를 씁니다. 21살에 60대의 외모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엘리자베스 에봇을 만납니다. 에봇은 실력 있는 수영 선수였으나 선수로 실패 후 결혼해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중에 벤자민을 만나서 위로받습니다. 진주만 공습 후에 갑자기 사라지더니 후반 결국 영국해협 횡단을 성공하고 노인이 되어 다시 나타납니다. 27살, 참전 후에 다시 돌아온 벤자민은 데이지와 다시 만납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데이지를 벤자민은 밀어냅니다. 친부인 토마스 벤자민이 찾아와서 자신이 친 아버지라는 것을 밝힙니다. 자신을 버렸지만 그리웠기에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버지는 모든 유산을 벤자민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벤자민은 다시 데이지를 찾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니 이미 유명해진 데이지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과 남자 친구까지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데이지는 다리가 부러져서 발레를 못하게 되고 그런 데이지를 완벽한 모습으로 찾아온 벤자민을 데이지가 밀어냅니다. 시간이 흘러서 44살이 된 벤자민, 데이지는 다시 벤자민을 찾아옵니다. 드디어 둘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합니다. 둘 사이의 딸인 캐롤라인이 태어납니다.
49살,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벤자민, 걱정과 두려움이 커집니다. 딸에게 평범한 아빠일 수 없고 데이지에게도 짐이 될 것 같아서 모든 재산을 데이지에게 남기고 떠납니다. 이때 30대의 외모의 벤자민입니다. 다이어리를 읽고 있던 캐롤라인은 아버지의 존재에 놀랍니다. 하지만 벤자민이 매해 보냈던 엽서들에서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3년을 떠돌고 다니던 벤자민은 다시 데이지를 찾아옵니다. 데이지는 나이가 들어 늙어 있었지만 벤자민은 청년의 모습이었습니다. 딸과도 잠깐의 만남을 가집니다. 이미 데이지는 재혼을 했습니다. 다시 데이지는 본인의 생활로 떠납니다.
그렇게 시간이 더 흐르고 데이지의 남편이 먼저 죽습니다. 전화를 받은 데이지는 양로원으로 향합니다. 거기에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12살 모습의 벤자민을 만납니다. 모습은 변하지만 나이는 먹었기 때문에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폐가에서 발견된 벤자민의 일기에 나온 데이지와 양로원의 기록을 통해서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벤자민은 점점 더 어려졌지만 데이지는 그 의 옆을 지켰습니다. 데이지의 품에 안긴 아기 벤자민은 사랑했던 여자의 품에서 그렇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다 끝난 데이지도 늘 하던 인사대로 '잘 자 벤자민'을 말하고는 눈을 감습니다.
둘의 이야기를 슬퍼하듯이 거꾸로 가는 시계가 폭풍우 속에서 침수가 되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특별한 사람의 인생 들여다보기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벤자민의 삶도 특별하지만 그런 벤자민을 만나 사랑하고 마지막을 함께하는 데이지의 인생 또한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2시간이 넘는 영화 상영시간 내내 몰입하게 만들 수 있었던 브래트 피트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젊어지고 있지만 데이지와의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을 거라는 불안과 걱정, 그걸 지켜보는 데이지의 복잡한 마음들까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지만 지독한 운명으로 결국은 행복해질 수 없었던 슬픈 운명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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