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내 친구 터키시앙고라
터키시앙고라
<기원>
터키시 앙고라는 15세기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자연 발생한 품종이며, 품종명은 앙카라의 옛 이름인 앙고라에서 기원되었습니다. 처음엔 앙카라라고 불렸던 이 고양이는 훗날 국가명을 앞에 추가해 지금의 터키시 앙고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터키시 앙고라는 긴 털과 아름다운 외모로 유럽 애묘가들의 마음을 단순에 사로잡았지만 그 인기는 아쉽게도 페르시안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당시 사람들은 터키시 앙고라를 페르시안 같은 다른 장모종 고양이와 쉽게 구분하지 못해 다른 장모종 고양이들과 무분별하게 교배시키게 되었고 그로 인해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순종 터키시 앙고라는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터키에서는 이 묘종을 보호해야 함을 인지하고 앙카라 동물원에서 보존하게 됩니다. 그 후 1960년, 미국의 어느 부부가 터키를 방문하게 되는데 앙카라 동물원에 있는 터키시 앙고라를 보고 매료되어 미국으로 데려가게 되면서 이후 미국 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Tip : 이름에 앙고라가 붙는 다른 동물은?
'앙고라'가 붙은 동물명은 해당 지방에서 유래되었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양이 품종명인 터키시 앙고라 외에도 앙고라토끼, 앙고라염소 등이 있으며 앙고라토끼 또한 장모종으로 주로 긴 털을 얻기 위해 사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
터키시 앙고라는 고산 지방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긴 털을 갖게 되었으며, 최초의 터키시 앙고라는 온몸의 털색이 하얬지만 오늘날에는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가진 모습이 보입니다. 터키시 앙고라는 주로 흰색 털에 푸른 눈이 상징적이지만 드물게 오드아이를 가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터키시 앙고라는 오드아이의 확률이 다른 품종에 비해 높은 편인데,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지만 안타깝게도 한쪽이 파란 눈을 가진 흰색 터키시 앙고라의 경우 난청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 털과 비슷한 체구로 종종 사람들이 페르시안 품종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으나 터키시 앙고라는 삼각형에 가까운 얼굴형과 눈의 끝부분이 약간 올라가 있는 아몬드 형 눈을 가지고 있으며, 페르시안은 좀 더 둥글납작한 얼굴에 눌려있는 코와 입이 특징입니다. 터키시 앙고라와 피가 많이 섞인 페르시안의 경우도 오드아이가 많은 편입니다.
<성격>
터키시 앙고라는 대단히 영리해 눈치가 빠르며 적응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건강한 신체로 왕성한 활동력과 운동력을 가진 데 비해 성격은 침착하고 온순한 편입니다. 또한 사람을 잘 따르고 쓰다듬어 주는 걸 좋아하며 주인에 대해 애착, 유대감이 높은 친구라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고양이가 오드아이로 인해 난청을 가진 아이일 경우, 청각의 감각이 없으므로 다른 감각이 발달한 특징이 있어 다른 고양이에 비해 다소 예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경우엔 함부로 안거나 갑자기 만질 경우 심하게 놀랄 수 있으니 늘 이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터키시 앙고라는 대체로 키우기 쉬운 고양이 품종으로 알려져 있어 어린이나 노인, 다른 동물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반려묘입니다.
<유의사항>
오드아이와 난청의 관련성
앞서 언급한 오드아이와 난청에 관해 설명드리자면 눈 색에 따라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의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흰색 털 + 양 눈이 파란색이 아닌 경우 = 10~20%
흰색 털 + 한쪽 눈이 파란색일 경우 = 30~40%
흰색 털 + 양 눈이 파란색일 경우 = 60~80%
장모종으로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이며 속털이 거의 없어 빗질을 자주 해주지 않을 경우 털이 엉킬 수 있어 평소 털 관리에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빗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터키시 앙고라는 자연발생한 품종으로 다른 고양이에 비해 유전질환 발병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드물게 다낭성 신장질환 또는 심근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어 평소 건강검진을 챙겨주시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끝으로 -
우아한 외모에 너무나 영리한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지만 오드아이 고양이의 경우에는 난청을 가질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난청을 가진 아이를 키우신다면 다른 고양이들보다 감각이 예민하다는 걸 유념하시고, 갑작스러운 터치에 놀라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늘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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