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캠챌린지] Week2 - 반성의 연속

※ 주간 정리는 학습 정리에 남기지 못한 후기를 담고 있습니다. 교육 내용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목차

0. 거북이같은 완성속도

한주가 지나고, 두 번째 주도 역시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7시까지 멍때리면서 설계하다가 다음날 아침까지 코딩하는 일상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는데, 점차 난이도가 올라가서 밤을 새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7시 전에는 못할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뒤덮다보니 조금은 나태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거의 50시간 가까이 붙잡고 있었는데, 실제로 유의미하게 집중한 시간은 30시간이나 될까요..?

처참한 Gist의 흔적..

한 주의 첫 날인 월요일부터 구문분석 문제가 등장해서 고통을 받은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습니다.

팀원을 처음 만나게 되는 월요일부터 구현을 못하고 제출할 수는 없어서 아침까지 완성해서 제출하다보니 그날 잠을 거의 잘 수 없었고, 다음날 코어타임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210726 제출은 했으나.. 아쉬웠던 하루.

덕분에 화요일에는 처음으로 9시까지 완성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그동안 많이 써오고 배웠던 객체지향에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에 충분히 할만하겠다 싶었는데, 접근을 아예 잘못하다보니 저녁 6시 반에 코드를 통째로 뒤엎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1차 제출 시간인 7시에 거의 백지로 제출하게 되었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어느 정도 구현을 완성했을 때는 이미 아침이 밝아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 그만했어야 했는데, 가장 핵심인 move가 갑자기 작동을 안하는 바람에 아침 7시부터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약속의 아침 9시가 되었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메인컴퓨터를 쓰지 못하게 되어서 급하게 노트북으로 수정을 했고, 9시 50분이 되어서야 실수를 발견하고 고쳐서 기능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move까지 수정을 하고도 완벽한 버전은 아니어서, 계속 버그를 핫픽스 하다보니 10시 25분이 되어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잠을 거의 못자고, 이날은 아예 잠을 못 잔 상태에 피어세션 준비에 쏟을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보니 개인적으로 정말 나 자신에게 아쉬웠습니다.

원래는 항상 다른 분들 코드를 로컬로 불러와서 하나하나 확인해보는 편인데, 이 날은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불러와서 체크포인트의 기능이 동작하는 지 여부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수준으로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아는 만큼 질문하는 법인데, 분명 몰라서 넘어간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팀원들께 굉장히 죄송했습니다.

어떻게 다 끝내고 밥먹고 쉬고 있었는데, 타운홀 미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카메라를 켰습니다.

그리고 JK님의 따뜻하지만 강력했던 한방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동안은 공부가 아닌 구현에만 너무나도 크게 집중을 했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구현에 실패해서 9시가 넘어서 Gist에 수정을 한 날 이 것에 관해서 지적을 듣게 되니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이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그 상황이 되니까 너무나도 아쉬워서 절제가 되지 않았는데, 같이 피어세션을 진행하는 팀원들에게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수요일은 다행히 할만한 난이도였기 때문에 빠르게 끝내고 그동안 못잤던 잠을 잤고, (물론 7시에 All Yes는 실패했습니다만)

네 번째 날에는 정신을 차리고 최대한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자 설계하고 꾸준히 edit하면서 로그를 남겼습니다.

꾸준히 Gist를 작성하니 확실히 내가 얼마나 했고 어떤 것을 더 해야하는 지 명료하게 눈에 들어와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날도 아침 6시까지 만든건 안비밀

1. 피어 세션의 중요성

이번 주 피어 세션은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

한 주 경험하고 난 뒤였기 때문에 다들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잡히신 듯 했습니다.

나만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나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피어세션을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고, 실제 피어 피드백 시간에 최대한 질문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첫 주 때도 그랬지만, 이번 주에는 더더욱 전공자 분들이 보기에 이런 것까지 질문해? 라고 생각할 정도로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질문에 친절하게 모두 답해주신 멋진 팀원분들께 무한감사🙏

특히 마지막 시간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였던 저는 굉장히 횡설수설하게 코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제가 구현한 코드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 놓지 않았다 보니 제가 만들었음에도 순간 막히게 되면 당황하게 되는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특히 제 부족한 발표에도 날카로운 질문을 날려주신 멋진 팀원 분들 덕에 발표하면서 진짜 긴장했습니다..

정말 다행히 발표를 별 탈 없이 마무리하고, 다른 분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다들 Flow-chart를 그려놓은 페이지를 이용해서 설명해 주셨고, 굳이 그림까지 그리지는 않았던 분들도 코드 중심이 아닌 설계 중심으로 차근차근 자신이 어떻게 설계했는지 내용을 말씀해 주시는데, 지금까지 제가 했던 설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드 한 줄에만 집중하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해 크게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피어 세션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설계를 해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피어 피드백 시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코드를 만들었는지 잘 알려줄 수 있는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얻은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직 한참 남았지만, 아마도 이날 피어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는 피어 피드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2. 플러터... 다트...

금요일부터는 플러터&다트와의 지독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플러터와 다트를 미리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2주차를 시작했는데 밀려오는 과제 앞에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SDK만 겨우 설치한 채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깔아놓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SDK는 처음에 제대로 작동시키는 방법을 몰라서 한참을 헤매다가 팀원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꼭 취뽀하세요 🙏

사다리타기를 통해 저와 다른 두 분이 두 번째 페이지의 기능을 맡아서 만들게 되었는데, 사실 이미 알고 있는 언어로 만들면 정말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인데 처음 보는 프레임워크와 처음 보는 언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서 어린 아이가 걸음마 떼는 것 마냥 정말 느린 속도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부분은 앞 페이지에서 시간을 받아서 그 시간을 점차 줄여가면서 0이 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기능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타이머 기능을 제공하는 소스를 구글링을 통해 금방 발견할 수 있어서 가져와서 이것 저것 써보다보니 원하는 대로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었습니다.

겨우 여기까지 했는데 저녁 7시가 다 되었지만, 같은 페이지를 맡은 분들께서 너무나도 열심히 작업에 임해주셔서 저도 아는 것은 없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 :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한거야

이렇게 3명이서 한 페이지 안의 각 기능들을 담당해서 만들다가 한 분께서 사정이 생겨서 다음날 아침에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남은 둘이서 으쌰으쌰하면서 "팀원님 고생하셨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좋게 해 드리자"라고 의지를 다지며 어떻게 밤 12시 반까지 만들다 보니 목표했던 페이지 내 기능들을 모두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페어 프로그래밍처럼 팀원분께서 화면 공유를 켜 주시고 제가 도와드리는 쓸데없이 훈수두는 그런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덕분에 코드치느라 고생하신 것 같아 너무 죄송하면서 고맙습니다 ㅎㅎㅎ

그날 진짜 너무 재밌었습니다 따로 박카스라도 드리고 싶었네요 그 팀원분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각 페이지를 맡은 팀별로 자료를 정리해서 머지를 하게 되었는데, 예상은 했지만 머지 과정 중에 정말 다양한 오류들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거 없겠지 하고 총대를 메겠다고 자신있게 나서서 화면 공유를 켰는데,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리스트에 객체 하나 넣는데 1시간동안 이리저리 방황했습니다.

6명 앞에서 2시간동안 라이브 코딩하면서 방송하는 느낌이 어떤건지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진짜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이었는데, 팀원분들께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다행히 4시간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거 하라고 말씀해주시는데 못 알아들어서 네? 네?만 한 30번은 한 것 같아서 참 민망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팀원분의 깊은 한숨소리 기억해 두었다가 자극제로 쓰겠습니다...

다행히 머지에 성공했고, 이대로 끝나면 너무 민망해서 직접 README.md를 작성하고 끝냈습니다.

처음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구글신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팀원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디 팀원분들과 멤버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고대합니다 🙏

다음주 금요일에는 어떤 거대한 프로젝트를 만날 지 무서우면서도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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