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 '브로크백 마운틴'
줄거리
영화는 1963년 미국 와이오밍 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잭(제이크 질렌할)과 에니스(히스 레저)는 직업소개소에서 처음 만나 함께 양 떼를 돌보는 일을 하기 위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갑니다. 양 떼와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서 둘은 의지하며 지내고 점점 가까워져 우정 이상의 감정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두 사람은 추운 날씨에 텐트 안에서 함께 누웠는데 잭이 에니스의 손을 자신의 성기에 대고 에니스는 당황하지만 이미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으로 이끌리고 있었던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어느 날 직업소개소 사장은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고 양 떼를 돌보는 일도 실패하고 마지막 날 두 사람은 주먹다짐을 해 에니스는 코피가 납니다. 에니스의 코피를 잭은 자신의 셔츠 소매로 닦아주고 두 사람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내려옵니다. 사장은 두 사람을 해고하고 알마(미셸 윌리엄스)와 결혼 약속을 한 에니스는 잭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돌아갈 것이냐는 물음에 결혼 후에는 목장에서 일을 할 것이며 브로크백 마운틴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잭은 떠나고 에니스는 잭이 떠난 후 서럽게 울며 괴로워합니다.
시간이 흘러 알마와 결혼한 에니스는 두 딸의 아버지가 되었고 아이들 돌보는 데에 소홀한 에니스에게 알마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잭은 직업소개소에 다시 가지만 잭과 에니스의 관계를 알고 있던 사장은 일을 맡기지 않습니다. 로데오를 하러 간 텍사스에서 잭은 루린(앤 해서웨이)을 만나 결혼하고 아들을 낳지만 루린의 아버지는 잭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무시합니다.
잭은 에니스에게 만나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에니스의 집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격정적으로 키스를 합니다. 그런 두 사람을 목격한 알마는 에니스가 동성애자임을 알게 되고 절망합니다. 재회한 잭과 에니스는 그날 밤 두 사람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 이후로도 종종 낚시를 핑계로 두 사람은 몰래 만남을 갖고 알마는 더 이상 남편의 비밀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선언합니다. 아이들의 양육권을 알마가 가져가고 에니스는 허락된 기간에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마침 그날 에니스의 이혼 소식을 알게 된 잭이 에니스를 만나러 오지만 에니스는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다며 잭을 거부합니다. 이렇게 점점 두 사람은 만나기가 어려워지고 그럴 때마다 잭은 다른 남자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들이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만난 지 20여 년이 흘렀고 그날도 두 사람은 산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헤어질 즈음 에니스는 일 때문에 당분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잭은 서운함을 토로합니다. 에니스는 본인의 처지를 호소하지만 에니스에 대한 감정이 너무 깊은 잭은 에니스에게 본인의 심정을 터뜨리고 두 사람은 언쟁을 하고 헤어집니다.
시간이 흐르고 여전히 잭을 그리워하던 에니스는 잭에게 만나자는 내용의 엽서를 보내지만 엽서는 '수취인 사망'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수소문 끝에 잭의 집을 알아낸 에니스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고 그가 유언으로 남긴 브로크백 마운틴에 묻히고 싶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의 유골을 받으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끝내 거부합니다. 잭의 어머니는 에니스에게 잭의 방을 둘러볼 수 있게 해주는데 잭의 방에서 20년 전 브로크백 마운틴에서의 마지막 날 에니스의 코피를 닦아준 잭의 셔츠와 에니스가 잃어버렸던 피 묻은 셔츠가 포개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잭의 어머니의 배려로 에니스는 그 셔츠들을 가지고 옵니다.
그 후 에니스의 딸은 약혼자와 에니스를 찾아오고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한 에니스는 딸의 결혼식에 가기로 약속합니다. 딸이 떠나고 피 묻은 두 사람의 셔츠와 브로크백 마운틴 그림엽서를 보며 에니스는 눈물을 흘리며 "Jack, I swear."라는 마지막 대사를 남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제작 및 작품 관련
'브로크백 마운틴'은 2005년에 개봉한 이안 감독의 작품이며 소설 작가 애니 프루의 단편소설 브로크백 마운틴을 원작으로 합니다. 브로크백 마운틴이라는 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하며 그 시절 금기시되어 이루어질 수 없었던 두 남성간의 동성애를 애틋하게 그려내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하고 베네치아 영화제에서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작입니다. 2018년부터는 미국 의회도서관의 National Film Registry에서 문화적, 역사적, 미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영구히 보존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또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곡상을 수상했으며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참여한 사운드트랙이 인기 있습니다.
총평
동성애보다 두 남성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애절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걸 알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는 복잡한 감정선의 연기를 히스 레저와 제이크 질렌할 두 배우가 너무 잘 표현해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동성애라는 코드 때문인지 대중적으로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은 고인이 된 히스 레저의 연기는 다크나이트에서의 조커와 너무 달라 그의 연기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조금 더 우리 곁에 있지 못해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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